▲가의도 독립문 바위섬 기행의 마지막 코스로 들른 가의도 독립문바위. 이날이 광복절이어서 그런지 독립문 바위가 특별해 보였다. 때마침 갈매기도 사진에 운치를 더해줬다.
김동이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보다 긴 530.8km의 해안선을 갖고 있는 태안반도.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지형인 태안반도는 해안선이 길면서도 굴곡이 심하며, 태안군에 딸려 있는 섬이 무려 119개에 이를 정도로 섬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119개의 섬 중 9개가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유인도이고, 나머지 110개는 무인도일 만큼 태고적의 천혜 자연경관을 자랑하기도 한다.
119개 섬을 모두 합친 면적은 10.985㎢로 태안군 전체 면적의 2.3%에 해당된다. 가장 큰 면적을 자랑하는 섬은 9개의 유인도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근흥면 가의도로 현재 67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태안반도를 찾는 관광객들은 근흥면 신진항의 안흥유람선을 비롯해 고남면 영목항 유람선 등을 타면 해당 코스별로 기암절벽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섬을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유람선은 정해진 코스만을 운행하다보니 서해안에 실크로드처럼 펼쳐져 있는 태안의 섬들을 좀 더 많이 보는 것은 어부가 아닌 이상 쉽지 않다. 그런데 지난 15일 광복절을 맞아 태안문화원이 '태안의 섬 기행' 문화답사 행사를 마련해 그동안 신비에 쌓여 있던 태안의 섬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