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울 마포구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열린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의 대담집 <정치의 즐거움> 출간기념 '독자와의 만남'에서 저자들이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정훈
"정치를 잘 해주세요... 행정은 제가 잘 맡아서 하겠습니다." 안철수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이야기 중 나온 말이다. 별 의미 없는 덕담이겠거니 하며 넘겨듣다가 다시 새겨보니 깊은 의미가 담겨 있음을 알아챘다.
그날은 박원순, 안철수 두 사람의 만남을 관찰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까지 왔다. 하지만 아무도 대선출마나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할 만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서로의 대한 가벼운 덕담을 주고 받았다. 또 안철수 의원은 현 국정원에 대한 여야 대립 상황에 대해 살짝 코멘트 할 정도였다. 두 사람의 대화는 사회와 정치를 보는 큰 공통 분모가 있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였다.
<정치의 즐거움> 내용 중에는 박원순 서울 시장의 마음을 조금 엿볼 수 있는 구절이 있다. "정치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인데 오히려 국민의 눈물로부터 본인이 많이 배우고 있다"는 내용이다. 그가 보고 있는 국민의 눈물이 그가 새 정치를 시작하는 원동력이라는 것이 미루어 짐작 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그는 정치를 거부하다가 지난 몇 년, 피와 눈물로 이룬 이 땅의 민주주의가 거꾸로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시대적 요구와 역사적 소임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의 신념과 그동안 그가 이루어낸 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