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댁 평상에서 잠을 잤습니다. 정말 오래만에 평상에서 잤습니다. 얼마나 시원한지. 아내는 평상에 자고나서 코감기에 들었습니다.
김동수
어머니집에는 평상이 있습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에 고향 동네에서도 시원한 집을 꼽으라면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갑니다. 아니 수위를 다툽니다. 금요일 밤 온 가족은 평상에서 잤습니다. 얼마나 시원한지. 올해는 모기도 별로 없습니다. 모기도 없고, 바람도 산들산들 불고, 에어컨이 있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워낙 더운 집에 자다가 시원하는 평상에서 잦더니 아내는 아침에 일어나 코감기가 들었다고 했습니다. 우리 집과 평상 기온차가 10도쯤 나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붉은 고추와 참깨... 가을이 옵니다정말 덥습니다. 하지만 가을은 아주 저 멀리 있지만, 조금씩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붉은 고추. 고추가 익는 다는 것은 가을이 오고 있다는 말입니다. 아무리 더워도 가을은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