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 영상 '국정원으로 피서간 겁 없는 녀석들'으로 이슈가 된 김수근(왼쪽), 박현탁씨(오른쪽). 이들은 2일부터 서울시 서초구 국정원 앞에서 집회를 진행 중이다. 집회는 15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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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꾸똥꾸야! (국정원) 너네 해체할 거야, 죽었어!"서울시 서초구 국가정보원(아래 국정원) 앞. 네이버 지도도 위치를 안 알려주는 이곳에서 "국정원 해체"를 외치는 이들이 있다. 격렬한 시위도, 장엄한 기자회견도 아니다. 꽃무니 칠부바지와 짙은 선글라스를 몸에 걸치고 우아하게 돈가스를 써는 이들에게 국정원 앞은 올 여름 '피서지'이다. 우거진 나무와 쉼 없이 울어대는 매미소리, 눈만 감으면 영락없는 숲 속 계곡이다.
국정원으로의 피서를 감행한 주인공은 서울민권연대 소속의 김수근(31), 박현탁(24), 김효준(32)씨. 최근 유튜브 영상 '국정원으로 피서간 겁 없는 녀석들(
영상보기)'으로 이슈가 된 이들은 2일부터 국정원 앞에 자리를 펴고 '유쾌한 집회'를 진행 중이다.
8일 이들을 만나기 위해 국정원 앞을 찾았다. 김수근·박현탁씨가 기자를 맞았다. 김씨는 "국정원 국정조사 와중에 휴가나 가는 새누리당을 보고, '그래, 너네 그렇게 피서 떠나면 나는 국정원으로 피서 간다'는 생각으로 이번 집회를 구상했다"고 말했다. 집회는 15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즐거움 주면서 할 말 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