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서호시장시장 상인들이 모여앉아 가판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김민수
나의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아주 특별한 것처럼 보일 수 있듯이 여행길에서 만난 그들의 일상은 또 내게 특별한 것으로 다가온다.
여행을 마치고 나서야 '그곳에 대해 좀더 알았더라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운 마음을 갖게 된다. 여행은 아는 만큼 많이 보이고, 볼 수 있는 길이다.
강제윤의 <통영은 맛있다>라는 책을 구입해서 읽기 전에 여름휴가를 맞이하여 친구들과 통영으로 여행을 떠났다. 즐겁게 보내고 돌아와 그 책이 생각나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읽었다. '여행을 가기 전에 읽었으면 더 풍성한 여행이 되었을 걸'하는 아쉬움, 아쉬움은 남았지만 통영에 대해서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더 많이 알게 된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같은 풍경인데, 같은 일상인데 여행지에서 만나는 일상은 특별하게 다가온다. 사람들도 그렇다. 그냥 그 사람인데 다르게 느껴진다. 아마, 내가 별로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서울 도심의 인파가 서울을 여행하는 이들에게는 특별하게 보일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