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에 있는 황칠나무 재배단지. 수십 년씩 자란 황칠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이돈삼
가깝게 지내는 한 선배는 황칠나무 예찬론자다. 그는 암으로 고생을 했다. 항암치료도 여러 차례 받았다. 입안이 말라붙는 증세가 나타났다. 침도 제대로 생기지 않았다. 그때 주변에서 권한 게 황칠나무즙이었다.
밑져봐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그 선배는 황칠나무의 뿌리와 가지를 구해 즙을 내 마셨다. 마신 뒤부터 몸 상태가 달라졌단다. 거짓말처럼 입안에 침이 고이기 시작했다. 물론 적당한 운동도 병행했다. 건강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몸도 전반적으로 활발해졌다. 지금도 꾸준히 황칠나무의 즙을 복용하고 있다.
그 이야기를 듣고 황칠나무의 효능에 대해 검색해봤다. 황칠나무는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 온대 남부, 난대에 속하는 남서해안에서 주로 자란단다. 이 나무에서 채취한 황칠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황금색의 전통 도료다. 향과 가치도 인정받았다. 최근 천연물질인 황칠에 관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금속·목재·섬유 등 다양한 재료에 응용될 수 있는 도료로서의 가치도 재평가되고 있다.
'나무 인삼'으로 불린다는 황칠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