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며 장외투쟁에 돌입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의원총회를 마친뒤 얘기를 나누고 있다.
남소연
김한길 대표는 1일 서울광장 천막에서 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일치단결해서 국민과 함께 반드시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 사건의 진실과 국정원 개혁을 이뤄내자"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2일에도 "권력기관의 대선 불법 개입이라는 엄청난 국기 문란의 재발 방지를 위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를 중심으로 국정원 개혁이 추진돼야 한다, 국민들이 국정원에 붙인 주홍글씨는 국정원 스스로가 지울 수 없다"면서 "또한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국기 문란 범죄 책임 있는 관계자들은 지난 대선의 공신일지라도 엄벌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오마이뉴스>는 보도했다.
사학재단에 발을 내딛은 이들이 사학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국회를 뛰쳐나가 싸우는 것과 민주주의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훼손한 이들을 엄벌하기 위해 장외로 나간 것은 본질이 다르다.
<오마이뉴스>가 1일 보도한 '검찰이 영상 왜곡했다는 경찰·새누리 그래서, CCTV 127시간38분 다 봤더니' 기사를 보면,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어떻게 무너지고 있었는지 단박에 알 수 있다.
해당 기사 한 누리꾼은 "마지막 발언이 인상적이군. '너 같으면 믿겠냐?' 아암, 국민들도 절대 안 믿는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검참의 지휘를 받아 수사에 임하는 경찰이 검찰의 수사기록을 조작이라고 우기는 것은 명백히 조직상의 하극상"이라며 "경찰의 주장에 힘을 더하고 부추기는 새누리당의 정체는 무엇인가? 너무 한심하고 질려서 할 말이 없다"고 절규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미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으면, 한평생 공화당만 지지해 온 80살 할아버지도 촛불 들고 백악관 앞에 갈거다 아마. 촛불이건, 혹은 횃불이건"이라고 분노했다.
민주당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2005년 박근혜 대표는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겨울 찬바람을 맞으면서도 57일간 장외투쟁을 했다. 하물며 이명박·박근혜정권이 민주주의를 유린한 것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장외투쟁을 해놓고, '빈손'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개인적인 기득권에도 목숨 걸었던 사람들에게 민주주의마저 내어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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