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우리한테 아이폰 팔겠다고 해야 할 것"

LGU+ 100% LTE 서비스 출시... 요금제 오를까?

등록 2013.08.01 09:12수정 2013.08.0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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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요? 이제 애플이 'LTE 선두주자'에게 스마트폰을 좀 팔아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런 얘기가 오면 우리도 한 번 검토해 보겠습니다."

마이크를 잡은 이상철 LGU+ 부회장은 시종일관 여유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그가 든든하게 생각하는 뒷배경은 다름아닌 LTE-A 전국망이었다.

LGU+는 지난 7월 3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100% LTE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철 부회장은 "전국망은 이미 다 깔렸고 앞으로는 망 구축을 해 가면서 트래픽 수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철 LGU+ 부회장이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새로 출시되는 100% LTE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상철 LGU+ 부회장이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새로 출시되는 100% LTE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김동환

멀티태스킹, 실시간 공유 강화된 100% LTE 서비스 내놔 

LGU+는 지난달 18일 LTE-A 서비스를 시작했다. 두 개의 LTE 주파수를 사용하는 LTE-A는 이론적인 최고 속도인 150Mbps까지 나오는 초고속 무선망을 말한다. LGU+ 측은 이에 더해 세계 최초로 데이터와 음성, 문자까지 모든 통신 서비스를 LTE로 제공하는 '100% LTE시대'를 선언하고 전용 단말기를 공개한 바 있다.

이날 발표의 핵심은 이같은 무선 네트워크를 소비자가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연결할 준비를 마쳤다는 것. 이상철 부회장은 "전국 84개 시에서 두 개의 LTE 주파수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끔 네트워크 구축이 완료됐다"면서 "앞으로는 소형 기지국인 피코셀 및 펨토셀도 대형빌딩, 쇼핑센터 등 지역에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U+ 측은 LTE-A 서비스의 특징으로 멀티태스킹과 실시간 공유를 꼽았다. 현재 갤럭시 노트 2에서만 제공되고 있는 ALL-IP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Uwa(유와)'는 9월까지 최신 LTE 스마트폰과 100% LTE 단말기로 확대 제공할 방침이다. Uwa는 상대방과 실시간으로 스마트폰 화면, 음악, 카메라, 위치 공유를 할 수 있는 기능으로 통화 중에도 LTE 속도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시간 대비 데이터 전송량이 많은 네트워크 특징을 십분 활용한 서비스들도 출시된다. 모바일 TV 서비스인 U+HDTV의 경우 5Mbps의 평균 전송속도로 최대 4개 채널까지 동시 시청할 수 있으며 화질도 기존 DMB보다 10배 이상 선명한 수준으로 선명해진다.

HD급 음질을 제공하던 'HD뮤직' 서비스는 Full HD음원과 고화질 영상을 제공하는 'HD LIVE'로 바뀐다. 전송속도를 기존의 320kbps에서 최대 9.8Mbps까지 높여 무손실 원음 수준의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가 가능하다는 게 LGU+측의 설명이다.


당분간은 '무료'... 조만간 요금제 상향될 수도

LGU+는 당분간 이같은 100% LTE 서비스를 기존 LTE 요금제로 추가 요금 부담 없이 이용하게 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상철 부회장은 이날 조만간 요금제 수준이 상향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부회장은 "음성의 질이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음성의 질도, 서비스도 좋아지면 요금이 올라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초기이기 때문에 요금에 대해서는 넉넉하게 말하지 못하지만 서비스 원가는 기존 2G 방식보다 더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데이터 양이나 질, 콘텐츠 내용 등으로 요금제가 바뀔 수 있는 그런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U+에서는 이날 이와 관련 VoLTE 방식으로 바뀐 100% LTE 서비스의 음성통화 성공률과 중단율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서비스의 음성통화 성공률이 99.66%, 절단율은 0.12%로 자사 기존 2G 방식에 비해 4배 정도로 월등히 개선되었다는 것이다.

한편 이상철 부회장은 오는 2일 할당 신청 접수가 마감되는 LTE 광대역 주파수 경매에 대해서는 "덕분에 제가 휴가도 못 갈 것 같다. 경매하면서 보면 각 통신사의 입장들이 드러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이번 경매에는 KT가 가져갈 경우 광대역 LTE 망을 구축하는 데 매우 유리한 1.8GHz 대역이 포함되어 있어 이통사 3사의 눈치싸움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 부회장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SKT와의 주파수 담합 가능성 논란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KT쪽에서) 담합 얘기를 하는데 담합을 해서 가격을 올리면 그 가격으로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다치게 되어있다"면서 "담합을 생각할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LGU+ #100%LTE #LTE-A #주파수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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