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벌은 맹독을 가지고 있다.
최오균
조심스럽게 고추밭에 다가가 보니 스마트폰이 고랑에 떨어져 있었다. 나는 낮은 자세로 다가가서 스마트폰을 주우면서 벌집을 바라보았다. 내가 손질을 하던 바로 뒤 이랑 기슭에 벌들이 찐빵 만한 크기의 집을 지어놓고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땅벌 종류다. 녀석은 말벌에 맞먹는 맹독을 가지고 있는 벌이다.
장마철이 끝나면 벌들이 더욱 극성을 부릴 것이다. 등산이나 성묘를 갈 때는 노란 색이나 분홍색 등 화려한 색깔의 옷을 피하고, 강한 향이 나는 화장도 피해야 한다. 성묘를 가거나 산행을 할 때에는 물파스 같은 비상약을 챙기고, 지팡이로 점검을 하며 걷는 것이 좋다.
일단 벌에 쏘이면 즉시(0.5초 이내, 가장 빠르게) 손톱으로 벌침을 빼 제거하고 항히스타민 제제가 들어있는 물파스 등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상책이다.
어제(30일) 오전에 벌을 쏘였는데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팔과 손등이 욱신거리고 아프다. 벌은 무서운 존재이지만 건드리지만 않으면 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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