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적인 입장에서는 연리됐다고 볼 수 없겠지만 웬지 둘이 한몸이 되려고 애쓰는 모습이 안스러워 오갈때마다 눈을 마추지는 저만의 사랑나무입니다.
박미경
이루어진 사랑인가... 따로 또 같이만석이와 연순이의 전설을 품고 있는 탓인지 만연산에는 둘이 한몸을 이룬 것과 같은 형태의 나무들이 유독 많다. 우리는 한 나무와 다른 나무의 가지가 서로 붙어서 나뭇결이 하나로 이어지면 연리지(連理枝)라고 부른다. 줄기가 이어지면 연리목(連理木), 뿌리가 이어지면 연리근(連理根)이라고 한다. 이들은 '사랑나무'라고도 불린다.
만연폭포 인근에도 서로를 꼭 얼싸안고 있는 형태의 나무 두 그루가 있다. 마치 사랑나무 같다. 하나가 되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는 듯하다.
갈색과 회색 가까운 색을 가진 두 그루의 나무가 서로를 감싸며 안고 있는 모습은 볼수록 신기하면서도 만석이와 연순이의 이루지 못한 사랑이 생각나 가련하고 슬프다.
만연폭포는 만연산 오감연결길과 무등산국립공원 무돌길과도 연결돼 있다. 오감연결길 주변에는 소나무가 울창한 숲 속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정자 등의 쉼터를 갖춘 삼림욕장이 있다.
삼림욕장 인근에는 저수지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저수지를 빙 둘러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와 운동기구 등을 갖춘 동구리호수공원이 위치해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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