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영정춘향사당 안에는 춘향의 영정이 있다. 지금도 많은 참배객이 이곳에서 축원을 빈다고 한다. 이 사당은 춘향의 굳은 절개를 기리는 사당으로, ‘임 향한 일편단심’이라는 뜻을 가진 ‘단심문’을 들어서야만 볼 수 있다.
정도길
정말이지 오랜만에 떠나는 남원 출장길이다. 남원하면 '현실인지, 소설인지' 착각이 일어날 정도로 춘향과 몽룡이 사랑을 나누었던 광한루가 떠오른다. 거기에다 3개도, 5개 시군에 걸쳐있는 민족의 영산이라 불리는 지리산이 있다. 내리쬐는 7월 땡볕은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로 눈부시다. 평소 여행 시 자가운전을 해 차창 밖 풍경을 감상하기가 어려웠건만, 이날만큼은 조수석에 앉아 제대로 된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 19일. 남원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차창 밖 오른쪽 바깥 풍경을 따라 잡을 수가 없다. 대신, 정면으로 다가오는 푸른 산과 하얀 뭉게구름이 시원함을 느끼게 해준다. 함양분기점을 지나 88고속도로에 접어들자 편도 1차로. 노면상태도 좋지 않고 밀리는 차로 인하여 속력을 내기 어려운 실정이다. 중장비가 동원돼 도로 확장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