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대학생 및 청년 등 2030세대 200여명은 지난 7월 15일 오후 충남대학교 정문 앞에서 '국정원 불법선거개입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촉구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지난 15일 대전 유성구 충남대 정문 앞에서 국정원 불법선거개입을 규탄하는 젊은이들의 시국선언이 있었다. 220명의 젊은이들이 참여한 이날 시국선언에서 이들은 "'민주주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가 무참히 짓밟히고, 피땀으로 일궈온 민주주의가 비참하게 유린당한 현실에 우리는 비통함을 감출 수 없다"고 분노했다.
이들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대전청년회, 대전청년유니온, 대전충청다함께, 대전지역대학생연합 등 대전지역 청년단체들과 함께 '국정원 불법선거개입 진상규명 관련자 처벌, 민주수호를 위한 대전2030세대 연석회의'를 구성해 1인 시위, 캠페인, 촛불집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시국선언과 연석회의 구성이 가능했던 것은 대전청년회 이은영(32) 대표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 그는 현재 충남대 옆 대학가 골목에서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 그는 한 건물 지하를 빌려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이들이 모이고 만나는 '소통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3일 만에 모인 2030세대 220명 <오마이뉴스>는 이 대표를 만나 2030세대 시국선언을 하게 된 과정과 그가 준비하고 있는 일에 대해 들어봤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23일 오전 대전 유성구 궁동의 한 건물 지하에서 이 대표를 만났다. 명목상으로는 대전청년회 사무실이지만 책상 두 개가 청년회를 위한 사무공간이고, 나머지는 모두 이곳을 찾는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다.
"이름도 아직 못 정했어요. 간판도 못 달았고, 사실 그런 돈도 없기는 하지만..." 단순히 단체 사무실이 아닌, 젊은이들이 소통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기 위해 더 멋진 이름을 준비하고 있는 듯 했다.
"저는 여기(궁동)에서 대학생들과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일들을 하고 싶어서 이 공간을 마련했고, 지금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어요. 그런데 요즘은 시국이 시국인 만큼,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 관한 캠페인이나 촛불집회 준비 등을 많이 하고 있죠. 노래공연도 하고요."
이 대표는 대전청년회 노래패인 '놀'의 멤버이기도 하다. '놀'은 대전지역 주요 집회 때마다 등장하여 멋진 공연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