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카스테라는 프랜차이즈 빵집과 비교해도 맛과 품질에서 결코 부족함이 없다.
조찬현
최고의 동네빵집이다. 군산에 이성당이 있다면 순천엔 화월당이 있다. 이곳 역시 일제 강점기부터 명맥을 이어왔다. 1920년 현재의 위치에 일본인이 문을 열었다. 2009년 작고한 조천석씨가 1928년 이곳에 점원으로 들어가 기술을 배웠다. 조씨는 1945년 광복 때 이곳을 인수해 3대째 이어가고 있다.
설립연도(1928년)는 창업주가 빵 기술을 배우기 시작한 연도다. 동네 빵집이지만 명가다. 거대 자본을 앞세운 프랜차이즈 빵집과 비교해도 맛과 품질에서 결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빵에서 이 집만의 독특한 맛이 느껴진다. 예전에 이름께나 날렸던 팥빙수도 새로 선보인다고 하니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