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이지원으로 대화록 보고했다고 밝혀"

[이털남 392회] 민주당 전해철 의원

등록 2013.07.23 16:21수정 2013.07.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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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찾아내지 못하면서 '사초 실종'에 대한 책임을 두고 여야의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과 <동아일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회의록 삭제를 지시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이를 강하게 반박했다.

민주당 열람위원으로 참여했던 전해철 의원은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와의 인터뷰에서 "<동아일보> 보도는 악의적인 허위보도"라고 주장했다. 이지원에 삭제 프로그램을 탑재했다는 <동아일보> 보도에 대해 전 의원은 참여정부가 다음 정부를 위해 만든 업무인계시스템으로 이지원과는 별개라는 것이다. 또한 참여정부 때 안보정책비서관을 지낸 조명균 전 비서관의 진술 맥락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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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이지원으로 대화록 보고했다고 밝혀"

"조명균 전 비서관이 두 가지 발언을 했다. 이지원으로 대화록을 보고했다고 한 것과 국정원에서 1부를 보관하고 있다가 이후 대통령들이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등 (대화록을 볼) 필요가 있을 때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 것이다. 참여정부에서 거의 모든 보고는 이지원을 통해 했고 그건 삭제가 불가능했다. 또 이지원으로 보고된 것은 모두 기록관으로 이관된다.

즉 조명균 전 비서관이 이지원으로 보고했다는 것은 삭제도 불가능하며 기록관으로 이관됐다는 것을 전제한다. 그 후 오프라인으로 만든 문서 1부는 국정원에서 비밀로 보관하라고 했다. 그게 2008년 1월 3일이라고 찍힌 국정원에서 공개한 대화록이다. 이것이 조명균 전 비서관의 진술이고 사실이다. 이 진술을 확인하면 참여정부, 혹은 조명균 전 비서관이 폐기했다는 새누리당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동아일보>, 짜깁기 기사로 악의적인 허위보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화록 삭제를 지시했다는 <동아일보> 보도에 대해) <동아일보> 보도는 정말 악의적인 허위보도이다. 이지원에는 삭제기능이 전혀 없다. <동아일보>가 제시한 몇 가지 문건은 이지원의 문서관리카드와는 전혀 별개의 이야기이다. 그건 후임 대통령을 위해 만든 업무인계시스템으로 여기엔 삭제나 수정, 첨가 기능을 만들었다. <동아일보>는 그걸 적절하게 섞어서 마치 이지원에 삭제기능을 첨가한 것처럼 이야기했다.…조명균 전 비서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이지원을 통해 (대화록을) 보고했다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이 말대로라면 대화록 삭제는 불가능하다."

"(정상회담 직후 만든 대화록을 파기하고 07년 말에 보완작업을 거쳐 국정원에서 다시 만들었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2007년 10월에 정상회담의 녹취를 풀어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잘 녹취가 되어있지 않았다. 그래서 10월에 푼 녹취록은 완성되지 않은 초안이었다. 그걸 정비해서 2007년 말에 완성한 것이다. 그리고 이걸 완성한 주체가 조명균 전 비서관이고 그 과정에서 국정원이 녹취록을 일부 풀어주는 등 조력과 조언을 했다. 완성본을 국정원에서 1부 보관했고, 그래서 2008년 1월 3일이라고 찍혀진 그것이다. 조명균 전 비서관이 이지원을 통해서 보고했다는 것도 2007년 말에 완성된 최종본이다."


"고육책으로 낸 대화록 열람... 대화록 못 찾아 당황스러워"

"(국정원 전문의 왜곡가능성을 주장했던 민주당의 말이 바뀌었다는 지적에 대해) 국정원에서 (전문을) 공개했을 때 누구도 그 국정원 문건이 조작됐다고 얘기하진 않았다. 다만 국정원이 비밀문서를 정쟁에 이용하고 최소한의 공개라는 원칙도 없이 모두 공개한 것은 비적법하고 부적절하다고 했다. 문제는 전문공개 이후 국민의 반 이상은 NLL포기 발언이 아니라고 답했는데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계속 공격을 한 것이다. 그 공격이 계속 국론분열을 야기하고 있으니까 저희들 입장에서는 원본을 열람해 논란을 종식하자는 고육책을 쓴 것이다.

…새누리당의 덫에 걸렸다는 것은 저희로서도 굉장히 답답한 일이다. 그런데 NLL포기발언 공격은 지난 대선에서도 제기됐고 이번에는 국정원 대선개입에 대해 국정조사를 하려고 하니 또 나왔다. 이런 소모적인 논쟁은 그만하자는 생각에서 제안한 것인데 예상치 못하게 대화록을 찾지 못해 굉장히 당황스럽다. 그러나 애초의 NLL포기발언의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현재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털남 #대화록 실종 #이지원 #조명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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