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시오 호소카와토시오 호소카와
박숙희/뉴욕컬처비트
단막 오페라 <마츠카제>는 18일부터 20일까지 존 제이칼리지 내 제럴드 W. 린치 시어터에 공연된다. <마츠카제>의 두 자매 주인공은 한인 소프라노 조푸름, 김지희씨가 맡았다.
"난 스무살 때 윤이상 선생님을 도쿄에서 처음 만났다. 그의 콘서트가 크게 열렸는데, 현대음악에 감동해서 직접 찾아갔다. 그의 제자가 되기위해 베를린 예술대학교로 간 것이다."호소카와씨는 1976년부터 83년까지 윤이상의 제자였으며, 부자지간처럼 각별한 사이였다. 윤이상 부부가 콘서트 여행을 가면, 그의 큰 집에서 지내며 고양이 먹이도 주고, 정원도 돌보았다.
"윤 선생님의 아드님은 로큰롤을 했다. 엄격하셨던 선생님은 록음악을 싫어했기에 아드님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아드님은 반항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나와 더 가까워지실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내가 좋은 제자이기도 했겠지만!"이후 호소카와씨는 현재 일본에서 살아있는 가장 위대한 작곡가가 되었다.
지난해 3월 스승의 고향에서 열린 통영국제음악제 상주 작가로 선정되어 '쓰나미와 후쿠시마 희생자를 위하여'를 초연했다. 통영국제음악제는 윤이상(1917-1995)을 기리기 위해 그의 고향인 경남 통영시에서 봄과 가을에 열리는 음악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