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불법선거개입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촉구하는 대전시민들이 18일 저녁 으능정이 거리에서부터 대전역광장까지 중앙로 거리를 따라 행진을 벌이고 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시민들이 중앙로 거리로 나섰다.
18일 저녁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 200여 대전 시민들이 모였다. 이들은 국정원 불법선거개입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시민들로 이들은 곧 바로 대전역광장까지 중앙로를 따라 거리행진을 벌였다.
행진을 하는 동안 이들은 "국정원을 해체하라", "박근혜가 책임져라", "대전 시민 함께해요"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의 시민들에게 동참을 호소했다. 대전역광장에 도착하자 이들을 기다리던 시민들이 동참하며 촛불시민은 3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촛불문화제의 시작은 '헌법 제1조'를 부르는 것으로 시작됐다. 촛불을 든 시민들은 '민주주의 수호', '국정원 불법선거개입 진상규명' 등이라고 쓰인 손 팻말을 들고 노래에 맞춰 흔들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서는 다양한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시민배심원들이 "국정원 유죄"를 외치면 '공작정치', '민간인 불법 사찰', '여론 공작' 등이라고 쓰인 블록을 날려버리는 퍼포먼스와 국정원 공작요원을 패러디한 '국정원 스타일 드레스 코드'도 진행됐다. 또한 닭머리 가면을 쓴 '배후세력 바뀐애'에게 시민들이 '방빼'를 외치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규탄발언도 이어졌다. 문현웅 변호사는 "국정원 사건을 간단하게 말하면, 초등학교 반장선거에서 힘 좀 쓴다는 애들끼리 누구 좀 밀어보자고 하고서 선거를 한 것이다, 그렇게 반장을 뽑았으면, 당연히 그 반장이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국정원, 더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불법으로 개입했던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서 진상을 고백하고 반성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