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는 합천창녕보 좌안 어도에 설치해 놓았던 철재구조물을 철거했다.
윤성효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은 "전국에 약 3만5000개의 보가 있고, 이 중에 어도는 5000개 이상이며, 이 가운데 이용 가능한 어도는 5% 내외로 알려져 있다"며 "4대강사업으로 만들어진 보에 설치된 어도는 그래도 규정을 잘 준수하고 있는 편인데, 물고기가 구조물에 끼어 죽는 일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가물치는 우리나라에 비교적 흔하고 수산자원으로는 중요하나 멸종위기나 희소종은 아니라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많은 물고기들이 보가 만들어지고 어도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당연히 개선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단체는 "특히 연구나 모니터링을 위한 시설이 물고기에 치명적인 시설물이 된다면 당연히 개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일부터 합천보 어도 개선 공사에 들어갔다. 수공은 "합천보 우안 쪽 어도 일부 구간에서는 수압에 의한 누수 현상이 나타났고, 좌안 쪽 어도에서는 어류 이동에 부적합한 유속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공은 "어도의 유속은 초당 1m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보다 빨라 어류 이동에 지장을 준다"며 "좌안 쪽 어도는 설계와 기술 점검을 한 다음 홍수기 이후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