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엘리자베스 윌리엄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진보성향의 인터넷 매체 <살롱>에 최근 발생한 인종차별 논란을 비판하는 칼럼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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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는 "결국 5명은 백인, 1명은 히스패닉계인 6명의 배심원들이 짐머만이 무죄라고 결정했다"면서 "나머지 미국인들은 투표를 할 수도 없었고, 짐머만의 운명을 결정할 수도 없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배심원들은 짐머만이 인종주의자 자경 단원이었는지가 아니라, 그의 죄가 2급 살인혐의인지, 아닌지를 결정해 비난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짐머만이 후드티를 입은 흑인 소년 트레이본 마틴을 범죄자로 오인해 물리적 충돌 끝에 결국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것(짐머만은 자신이 '정당방위'를 했다고 주장했고 배심원단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후 경찰의 무성의한 대응, 배심원단 가운데 흑인이 한 명도 없었던 점 등은 '인종차별' 논쟁에 불을 지폈다.
재판 과정에서도 논란은 있었다. 마틴이 짐머만과 충돌하기 전 마지막으로 통화했던 레이첼 진텔이 증인으로 출석했을 때가 그랬다. 윌리엄스의 표현에 따르자면, 검찰의 '스타 증인'이었던 그녀는 여론의 법정에서 "Getto trash(가난한 지역에 사는 쓰레기)"가 되었다. 언론은 흑인 여성인 진텔의 소셜미디어 기록을 모두 뒤졌고, 그녀의 평소 언행을 문제 삼았다. 또 재판 과정에서 그녀가 보여준 모습에 대해 "종종 발음을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그녀가 '필기체를 읽지 못한다'고 말한 것을 비꼬기도 했다.
윌리엄스는 "그녀는 대부분이 백인인 배심원들과 달랐다"고 전했다.
"그녀는 마르지도 않았고 금발도 아니었고 얌전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직설적이고 적대적이었으며 때때로 혼란스러워 보였다. 이는 그녀의 신뢰도에 영향을 줬다." 윌리엄스는 '증인'인 진텔이 마치 '피고인'처럼 대우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는 그녀가 흑인이라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폴라 딘] 흑인 스태프들에게 "노예처럼 옷 입어 달라" 이어 윌리엄스는 최근 미국 내에서 불거진 인종차별 논란을 언급했다. 먼저, 유명 요리사 폴라 딘. 미국의 가십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지난 6월 19일, 폴라 딘의 '인종차별' 발언을 공개했다. 딘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매니저로 일했던 리사 잭슨은 딘과 그녀의 남동생을 상대로 120만 달러의 소송을 제기했다. 딘이 자신을 비롯한 스태프들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일삼았고, 딘의 남동생 부바가 자신을 성희롱했다는 이유였다.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공개한 딘의 5월 19일 공판 진술 내용을 보면, 딘은 2007년 자신이 준비하는 결혼식에서 흑인 스태프들이 '노예'처럼 옷을 입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딘은 모든 웨이터가 중년의 흑인 남성인 레스토랑을 보고 이러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딘은 변호사와의 대화에서 "그 레스토랑은 미국의 어떤 시대, 시민전쟁 이전을 대표한다"면서 "그 때는 흑인남성 뿐 아니라 흑인여성도 노예들이었다"고 말했다.
소송을 제기한 잭슨은 딘이 자신의 친척들에게 레스토랑 흑인 남성 스태프들을 "작은 원숭이(little monkey)"라고 부르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딘의 남동생 역시 오바마 대통령을 '니가(Niggar·검둥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는 것이 잭슨의 주장이다. 흑인차별 발언은 'Niggar'의 'N'자를 따서 'N-Word'라고 불린다.
논란이 일자 딘의 요리 프로그램 2개를 방송하던 '푸드 네트워크', 딘의 요리제품을 판매하던 '월마트'는 딘과의 계약관계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딘은 TV쇼에 나와 "자신이 과거에 했던 말을 후회해본 적이 없는 사람은 내게 돌을 던져라"고 눈물을 쏟았다. 그녀는 자신이 한말이 인종주의적인 맥락에서 나온 발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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