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짐머만의 무죄 평결을 보도하는 CNN방송
CNN
전 국민의 관심이 모아진 이날 재판은 시작 16시간 만에 법원의 짐머만 석방 선언으로 끝났다. 하지만 만장일치로 짐머만에게 무죄 평결을 내린 배심원단 6명은 백인 5명, 히스패닉 1명으로 구성되었고 흑인은 단 1명도 없어 오히려 논란을 더 키웠다.
재판이 끝난 뒤 짐머만의 변호인 마크 오마라 기자회견에서 "짐머만은 오로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방어에 나선 것밖에 없다"며 "배심원단의 평결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평결이 내려지자 울음을 참지 못한 마틴의 유가족은 곧바로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최대 흑인인권단체 유색인종발전협회(NACCP)는 법무부가 짐머만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죄 평결에 쏟아지는 항의... SNS로 확산무죄 평결이 내려지자 항의 시위가 벌어질 것을 예상한 경찰은 즉각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시위는 거리뿐만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같은 온라인에서도 확산되고 있으며 유명 인사까지 가세했다.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의 흑인 선수 드웨인 웨이드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의 어린 아이들에게 이번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라며 짐머만의 무죄 평결을 비난했다.
흑인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는 이번 평결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법무부가 민사소송을 통해 직접 이번 사건에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흑인 최초의 법무장관 에릭 홀더의 대응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평결의 논란 여부를 떠나 짐머만에게 보복이 가해질 수도 있다며 경찰의 보호가 필요하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을 만큼 흑인 커뮤니티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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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소년 살해' 무죄 평결... 격렬한 항의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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