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대인시장 해뜨는식당의 단돈 1000원에 차려낸 백반 상차림이다.
조찬현
광주광역시 대인시장이다. 이곳에 가면 백반 한 상을 단돈 1000원에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다. 언감생심 '요즘 같이 고물가 시대에 이게 가당키나 해'라며 의구심을 가질 이도 있겠지만 사실이다. 지난 6일, 대인시장의 상인들과 지역민들이 십시일반 한마음으로 꾸려가는 '해뜨는식당'을 찾아가봤다.
2010년부터 살림살이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이곳 식당을 운영해왔던 김선자(71) 할머니는 지금 암투병 중이다. 이러한 어려운 사정이 세간에 알려지자 지역 상공인들과 전국 각지의 아름다운 천사들의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가게 입구에는 쌀과 양파, 고추, 마늘 등 후원물품이 가득하다. 이곳 자원봉사 책임자로 있는 대인시장 상인회 회장 홍정희(65)씨를 만나 저간의 사정을 들어봤다.
"우리 힘으로는 못해요, 많은 분들이 후원을 해줘요. 오늘은 미국에서 온 교포가 현금 20만원을 주고 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