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면원종대사 탑비의 후면. 말려 올라간 꼬리가 재미있다
하주성
장맛비에 찾아간 고달사지12일(금) 중부지방에는 정말로 장대비가 내렸다. 그 빗속에 찾아간 고달사지. 이날 고달사지에는 꼭 보아야 할 문화재가 있기 때문이다. 원종대사 탑비와 국보 4호인 고달사지 승탑이 바로 그런 문화재들이었다. 벌써 몇 번인가 고달사지를 찾았지만, 정박 비가 오는 날은 아직 한 번도 고달사지를 찾아가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상교리에 있는 사적 제382호인 고달사지를 찾은 것이다. 혜목산 기슭에 자리한 고달사지는, 그동안 몇 번의 발굴과 정비작업으로 인해 주변 정리가 되어 있다. 아직도 발굴 중인 이 고달사지에는 국보를 비롯한 보물들이 소재해 있는 옛 절터이다.
혜목산 고달사는 처음에는 '봉황암'이라는 이름으로, 신라 경덕왕 23년인 764년에 창건이 되었다. 처음에 절이 창건된 지 벌써 1250년이 지난 옛 절터이다. 이 절은 고려시대에는 왕실의 비호를 받는 절로, 광종 1년인 950년에는 원감국사가 중건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