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8일에 열린 제2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 회의자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확대 및 기본계획 일부 변경(안)' 표지.
오마이뉴스 장재완
과학벨트 거점지구에 들어설 핵심시설인 IBS(기초과학연구원)를 둔곡지구에서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으로 대체하는 이른바 과학벨트 수정안은 대전시가 먼저 미래부에 제안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문서가 공개됐다.
민주당 이상민(대전 유성구)의원은 10일 오전 민주당대전시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6월 28일에 열린 제2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 회의자료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확대 및 기본계획 일부 변경(안)'을 공개했다.
이 자료는 과학벨트와 관련된 모든 사안을 결정하는 최고의결기구인 '과학벨트위원회'에 미래부가 장관 명의로 제출한 자료로, 과학벨트 거점지구를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으로 확대하여 IBS의 설치 위치를 변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부지매입비(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에 대한 현금분담이 지자체의 재정여건상 어렵다는 의견을 고려하여 시 소유지(엑스포공원)로 대체부지를 제공하고, 엑스포과학공원을 창조경제 전진기지로 재창조하는 방안을 실무 협의(2013년 3월~6월)"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미 미래부와 대전시가 지난 3월부터 엑스포과학원을 IBS의 대체부지로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6월 7일 미래부가 공문을 통해 '과학벨트 수정안'을 제안했고, 이에 4대 전제조건을 내걸고 수용여부를 검토하겠다던 염홍철 대전시장 및 대전시의 입장과는 다른 내용이다.
이 자료에는 또 과학벨트 수정안을 '대전시가 먼저 제안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이상목 미래부 차관의 발언을 뒷받침해 주는 내용도 담겨 있다.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사업(대전시 구상) 개요' 라고 쓰인 박스형 설명내용에서는 ▲ 엑스포과학공원을 과학+비즈니스+교육+문화가 어우러진 창조경제 전진기지로 재창조하는 방안 ▲ 기초과학의 전초기지인 기초과학연구원 유치 ▲ 과학과 비즈니스 융합공간인 사이언스 센터 건립 ▲ 시민 교육-문화공간, 엑스포기념관 ▲ 기타 HD드라마타운 등이라고 표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