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서 전에는 모내기를 마치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제공
한편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하신리 지역의 모내기는 보통 '하지 전 3일, 하지 후 3일'이라고 해 대략 소서 때 모를 심는 적기로 여겼다. 두레를 행하던 그 당시는 어느 논에서나 보리를 심었기 때문에 모를 내는 시기가 지금보다 훨씬 늦었다.
대개 김매기는 모를 매고난 뒤 약 보름이나 한 달 정도 있다 시작하며, 초벌논매기는 절기상으로 하지와 소서가 지난 이후 하게 된다.
더위가 본격적으로 진행됨을 알리는 절기 '소서'소서(小暑)는 대서(大暑)와 함께 여름의 끝자락인 계하(季夏)에 해당한다. 여름이 시작됐음을 의미하는 하지(夏至)와 더위가 최절정에 이르렀음을 뜻하는 대서 사이에 놓인 소서는 더위가 본격적으로 진행됨을 알리는 절기다. 따라서 여름의 무더운 기운이 다가오기 전 모심기를 끝내는 것이 벼의 성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소서 전에는 모내기를 마치는 것이 좋다. 그래서 나온 속담으로 "소서가 넘으면 새 각시고 모심는다"가 있다. 이렇게 적기에 모내기를 해야 하지만 농가의 사정으로 모내기가 늦어지면 새 각시 같은 일손을 동원해서라도 모내기는 마쳐야 함을 강조한 뜻이 담겨 있다. 비슷한 속담으로는 "소서(小署) 모는 지나가는 행인도 달려든다", "7월 늦모는 원님도 말에서 내려 심어 주고 간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