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보람차게 살 수는 없을까

유엔개발계획 도쿄사무소 전문 직원 초청강연회

등록 2013.07.05 09:50수정 2013.07.0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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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코쿠대학 국제문화학부 국제문화학회에서는 유엔개발계획 동경사무소 전문 직원인 다카스 나오코(高須直子) 선생님 초청강연회가 있었습니다. 다카스 선생님의 여러 강연 모습입니다.
류코쿠대학 국제문화학부 국제문화학회에서는 유엔개발계획 동경사무소 전문 직원인 다카스 나오코(高須直子) 선생님 초청강연회가 있었습니다. 다카스 선생님의 여러 강연 모습입니다.박현국

지난 4일 오후 류코쿠대학 국제문화학부 국제문화학회에서는 유엔개발계획 도쿄사무소 전문 직원인 다카스 나오코(高須直子) 선생님 초청강연회가 있었습니다. 이번 초청 강연은 국제연합 등 국제 기구에서 일하는 공무원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생생한 정보를 전하고 그러한 곳에서 직접 일하는 사람의 체험을 듣기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카스 나오코 선생님은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하고, 일본에서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사람을 공급하는 일본국제협력기구에 입사했습니다. 처음 사무직으로 일하다가 뒤에 미국 워싱턴에 있는 세계은행으로 옮겨서 일을 했습니다. 

다카스 선생님은 그 뒤 필리핀에 있는 아시아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처음 국제협력은행에서 일하다가 다시 유엔개발계획 프로그램 기획자로서 파키스탄·이라크 등지에서 일을 해오셨습니다.

 다카스 나오코(高須直子) 선생님께서 파키스탄·이라크 등지에서 일할 때 주위에서 같이 일하는 유엔 관련자들과 찍은 모습니다.
다카스 나오코(高須直子) 선생님께서 파키스탄·이라크 등지에서 일할 때 주위에서 같이 일하는 유엔 관련자들과 찍은 모습니다.박현국

유엔개발계획(UNDP)은 사람들의 능력을 키워서 나라를 튼튼하게라는 목표를 내걸고 1966년 만들어진 UN 기구입니다. 지금 가입한 나라는 193개 국이고, 활동하고 있는 나라는 177개 국입니다. 집행이사국은 36개 나라고 이들의 임기는 3년인데 해마다 1/3을 바꿉니다.

유엔개발계획은 해마다 약 41억 달러 정도를 사용하고 있으며 직원수는 8000명에 이릅니다. 일본에서는 예산의 9.5%를 지원하고 있는데 일본인 직원 수는 2013년 1월 현재 87명입니다. 일본에서는 지원예산의 1.1%인 현 직원수를 8.5% 정도까지 늘리려고 합니다.

유엔개발계획의 활동은 크게 넷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유엔개발계획은 빈곤 삭감·민주정부 강화·위기 예방·부흥 지원·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에너지와 환경의 보전과 관리 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인 목표들은 ▲ 극도의 빈곤과 기아의 박멸 ▲ 보편적 초등 교육의 달성 ▲ 남녀평등의 추진과 여성의 지위향상 ▲ 유아 사망률의 삭감 ▲ 임산부의 건강과 개선 ▲ 에이즈 말라리아 기타 질병 만연 방지 ▲ 지속 가능한 환경의 보호 ▲ 개발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추진 등입니다.


한 나라가 이웃 나라의 이러한 사업을 지원하다가 자칫 내정간섭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나라를 넘어 중립성을 지닌 유엔에서 개인·조직·사회가 각각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능력의 획득·강화·유지하는 과정을 돕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유엔개발계획(UNDP) 도쿄사무소에서 자신의 사업이나 활동에 대해서 설명하는 안내서입니다.
유엔개발계획(UNDP) 도쿄사무소에서 자신의 사업이나 활동에 대해서 설명하는 안내서입니다. 박현국

최근 유엔개발계획의 활동에 민간 기업의 도움이나 협조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개발도상국의 비경제적인 환경보전 사업을 지원하고, 유기농 제품의 생산을 위한 준비 기간 동안 생산비나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민간 기업은 이러한 사업을 통해서 자신들의 기업 이미지을 선전하고 관련기업의 확장을 꾀하기 위해서입니다.


강의에 뒤이어 학생들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한 학생이 일본사람으로서 왜 필리핀에 있는 대학에서 석사학위 공부를 했느냐고 질문했습니다. 이때 다카스 나오코 선생님은 "보통 국제기구에서 일을 하다보면 일본사람이나 보통 선진국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개발도상국 사람들은 거만하고 잘 사는 나라 사람이라고 하면서 도외시하고 마음을 열어놓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은 선진국이 아닌 곳에서 공부를 하면서 그들의 문화를 체험하고 그들의 생활을 경험하면서 그들과 대등한 관계에서 현장의 진실한 소리를 듣고 싶었고, 대등한 관계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그랬다고 했습니다.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는 석사학위 이상의 전문직만 직원으로 채용합니다.

다카스 나오코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우리가 지금 할 수는 상황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한 일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었고, 그러한 일을 내가 했으니 만족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 자신은 스스로 만족한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자신의 즐거움과 만족을 위해서 기꺼이 지출하면서 힘든 일을 싫어하는 학생들에게 삶의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출구를 국제기구에서 찾을 수 있다는 말로 들렸습니다.  

 류코쿠대학 국제문화학부 학생들이 유엔개발계획 동경사무소 전문 직원인 다카스 나오코(高須直子) 선생님 초청강연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류코쿠대학 국제문화학부 학생들이 유엔개발계획 동경사무소 전문 직원인 다카스 나오코(高須直子) 선생님 초청강연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박현국

덧붙이는 글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국련개발계획(UNDP) #류코쿠대학 국제문화학부 #다카스 나오코(高須直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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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3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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