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경남도 여성상' 임경숙 의원 선정 취소 촉구

"소관 부서 해당 상임위원장이 수상은 공정서 위배" ... 경남도 "YWCA 활동 인정"

등록 2013.07.01 20:11수정 2013.07.0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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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경상남도 여성상' 수상자로 임경숙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장(새누리당)을 선정하자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이 취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도는 제18회 여성주간(7월 1~7일)을 맞아 "여성이 행복하고 안전한 사회"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연다. 오는 3일 낮 12시 30분 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기념식이 열리는데, 이날 '경남도 여성상'을 시상한다.

 임경숙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장.
임경숙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장.윤성효
경남도는 올해 여성상 수상자로 임경숙 위원장과 하말순 전 경남도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을 선정했다. 여성단체들은 하 전 회장에 대해서는 문제를 삼지 않고, 임 위원장에 대해서는 선정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1일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에 선정된 '경남도 여성상'의 주무부서인 경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의 소관 상임위원회의가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라며 "해당상임위 위원장인 임경숙 의원이 상을 받는다는 것은 공정성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또 여성단체들은 "행정부를 견제해야 할 기능을 가진 경남도의회 상임위원장이 경남도지사가 주는 상을 받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올해 제7회를 맞이하는 '경남도 여성상'은 이제까지 경남도 의원이 받은 사례도 없으며, 현직 의원을 수상자로 하는 것은 사실상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경숙 의원에 대해, 여성단체들은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장으로서, 도민의 공익을 대변해야 할 책무를 하는 것이 마땅한데도, 굳이 상을 받는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만일 공적이 우수 하다면 도의원직을 물러난 후에 받는 것이 합당하다"고 충고했다.


여성단체들은 "경남도는 이번 '경남도 여성상'의 '여성의 권익증진 부문'의 임경숙 의원 선정을 반대하며, 즉시 '경남도 여성상'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이같은 성명은 경남여성회, 경남여성장애인연대, 양산여성회, 진주여성민우회, 진해여성의전화, 창원여성살림공동체, 창원여성의전화, 통영여성장애인연대가 공동으로 냈다.


경남도는 "임경숙 위원장은 37여년간 YWCA를 통한 여성권익증진과 여성들의 사회참여 확대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여성상 수상자로 선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임경숙 #경남도 여성상 #경남여성회 #경남여성장애인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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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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