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의원에 따르면, 6월 29일부터 이틀 동안 검찰 범죄 일람표에 나온 국정원의 다음 아고라 게시글 상당수가 삭제됐다.
진선미 의원실
다음 아이디 'leeseh311'로 활동한 국정원 직원이 '시골간호사', '열공소녀', '낭민비뇨', '삐노끼오'라는 닉네임을 번갈아가며 글을 올렸다. 1일 오전 기준으로, '시골간호사' 이름으로 올라온 글 66개 모두가 삭제됐다. '삐노끼오'의 글 49개 중에서 단 3개만 남았고, '열공소녀'와 '낭민비뇨' 글은 모두 삭제됐다.
특위는 국정원 직원의 네이버·조선일보 블로그도 삭제됐다고 밝혔다. 진선미 의원은 "정치전문 블로거인 아이엠피터에 따르면, '삐노끼오'는 다음 아고라에 글을 올리기 전 블로그에 원 글을 올렸다"며 "오늘 아침에 확인해본 결과, 블로그들이 모두 연기처럼 사라져버렸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이렇게 증거인멸중인 국정원 직원은 지난해 12월 11일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에서 민주당에 의해 감금됐다고 주장한 국정원 직원 김아무개씨"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김아무개씨는 자신의 방문을 잠근 채 인터넷 상에서 자신의 흔적을 지우는 증거인멸을 자행한 바 있다"며 "그 여직원은 오늘도 여전히 국정원에 출근하고 있고, 국민세금으로 국가정보 업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차 증거인멸이 과연 직원 혼자만의 결정은 아니라고 본다, 국정원의 증거인멸 행위는 원세훈 전 원장에 대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방해한 것이고, 재판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악랄하고 지독한 증거인멸행위"라면서 "원세훈 전 원장을 즉각 구속하고 증거인멸 중인 국정원 직원들도 즉각 구속해야할 또 다른 이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경민 특위 위원장은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 관련자들을 불구속 기소하거나 기소 유예한) 검찰 수사 결론이 잘못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증거 인멸은) 국회를 능멸하고 사법부를 모욕하는 일로서, 관련자들이 다 구속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아직도 국정원에 근무해야 하는지 납득하지 못한다, 원세훈 전 원장의 국정원과 남재준 원장의 국정원이 하나도 다르지 않다, '이명박근혜'를 증명하는 뚜렷한 증거라고 볼 수 있다"며 "2차 증거 인멸이 일어나기 전에, 관련 기관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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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여직원 글 삭제돼... 현재 증거인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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