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부산시의회 후문에서 부산 민주공원 예산삭감에 반발하는 민주공원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시의회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민규
그러면서 참가자들은 2일 실시하는 본회의 과정에서 삭감한 예산을 복원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본회의)마저 권위와 절차, 관계를 핑계로 외면한다면, 시의회 스스로 2번씩이나 심의 결과가 유린 당한 행정문화위원회부터 없애야 할 것"이라며 "부산시의회가 시민의 공적이 되는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이어진 항의서한 전달 과정에서는 시의회 청사 진입을 저지하는 의회 방호원들과 기자회견 참가자들 사이에 실랑이가 빚어지기도 했다. 제한된 인원 외에는 입장을 불허하겠다는 10여 명 방호원들과 진입을 시도하는 50여 명의 참가자들은 한동안 격한 말을 주고받고, 몸싸움을 벌였다.
결국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대표단을 꾸려 시의장 면담과 항의서한을 전달하겠다고 내부 정리를 하면서 양측의 충돌은 잦아들었다. 참가자들은 김석조 부산시의회 의장에게 전달하는 항의서한에서 민주공원의 역사적 명분과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시의회의 갑작스런 예산 삭감이 무리한 조치였음을 집중 설명했다.
민주공원 측과 시민사회단체들은 항의서한 전달 뒤에도 부산시의회 안팎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새누리당과 민주당 방문 면담을 진행했다. 이들은 본회의가 열리는 2일까지 민주공원 정상화를 위한 1박2일 투쟁을 선포하고 추가예산 반영 촉구 행동과 본회의 방청 등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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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주공원 예산삭감 후폭풍, 시의회 항의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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