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사건 국민 설명회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와 진선미 민주당 의원, 박주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처장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국정원 사건 국민 설명회'에 참석해 거리강연을 하기 위해 무대 위에 올라와 있다.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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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창원, 국정원 규탄 거리강연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국정원 사건 국민 설명회'에서 KBS 개그프로그램의 '네 가지' 코너를 패러디해 국정원 사태에 대해 거리강연을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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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선미, 국정원 규탄 거리강연 진선미 민주당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국정원 사건 국민 설명회'에서 검찰의 공소장에 나오는 국정원 범죄 일람표를 소개하며 거리강연을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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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민 민변 사무처장, 국정원 사태 거리 강연 박주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처장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국정원 사건 국민 설명회'에서 앞으로 진행될 국정원 국정조사에 대해 거리강연을 하고 있다. ⓒ 유성호
"우리는 수십 년 동안 많은 투쟁을 통해서 민주주의 진전을 이뤘습니다. 그렇게 해서 돈 없고 '빽'없는 사람들이 유일하게 가질 수 있는 기본권이 뭡니까? (투표요) 네 투표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송두리째 앗아갔습니다. 우린 허수아비였습니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나라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국정원은 국민의 종 맞습니까? 그런 종이 국민의 의식을 그들이 생각하는 대로 하게끔 조작했습니다. 그리고 특정후보의 당선을 도왔던 것입니다." (박주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처장)
"메카시즘, 위키리크스, 워터게이트, 3.15 부정선거. 국정원 사건은 이 네 가지를 합친 것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지난 20세기가 총칼을 이용해 쿠데타가 일어났다면 지난 대선은 사이버전과 심리전을 이용한 21세기형 쿠데타입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촌철살인이 이어졌다. 왜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이 민주주의를 훼손했는지, 역사적으로 어떤 사건에 비견될 것인지. 국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풀어줄 해설이 이어졌다. 발언이 이어질 때마다 참가자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옳소", "맞소"를 외쳤고 강연자의 이름을 연신 부르며 환호했다.
국정원 대선개입과 2007년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를 비난하는 국민적 분노가 거세지는 가운데,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와 진선미 민주당 의원, 박주민 민변 사무처장은 28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거리 강연을 열었다. 이날 강연은 민변, 참여연대, 한국진보연대 등이 참가하는 '공안기구감시네트워크'가 주최한 것으로 주최측 추산 3000여 명(경찰 추산 1800여 명)이 자리를 지켰다.
강연은 박근용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의 강연자 소개로 시작됐다. 박 사무처장은 유행어 '남세판'을 소개했다. 남세판은 남재준 국정원장,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으로 국정원 사태의 주역을 뜻한다. 박 처장이 남세판에 대항해 이들의 킬러로 '표진박'을 소개하자 참가자들은 큰 함성으로 이들을 맞았다.
국정원 킬러, 표창원·진선미·박주민의 거리 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