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 후보기종 모두 사업비 초과... 내달 2일부터 재입찰

30여회 입찰 불구 예산범위내 가격제시 차기전투기 기종 없어

등록 2013.06.28 18:29수정 2013.06.2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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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김호준 기자) 방위사업청이 차기전투기(F-X) 가격입찰을 지난 18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 결과 3개 후보기종이 제시한 사업비가 모두 우리 정부가 책정해 두고 있는 사업예산을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다음 달 2일부터 다시 가격입찰을 진행하기로 했다.

방사청의 한 관계자는 28일 "지난 18일부터 진행된 F-X 가격입찰이 오늘 오후 종료됐다"며 "다음 달 2일부터 재입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보기종인 F-35A(록히드마틴)와 유로파이터(EADS), F-15SE(보잉)가 제시한 가격(예상가격)은 모두 예산범위(8조3천억원)를 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사청은 지금까지 총 30여회의 가격입찰을 실시했다.

상업구매 방식인 유로파이터와 F-15SE는 제작업체가 입찰에 참여해 확정가를 제시했으나 정부간 계약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이 적용된 F-35A는 미 공군성이 입찰에 참여해 예상가격을 제출했다.

F-35A가 F-X 기종으로 선정되면 록히드마틴이 미 공군에 공급하는 가격에 맞춰 매년 국내 공급가격이 결정된다.


이처럼 F-35A는 실질적인 가격협상이 불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에 경쟁기종인 유로파이터와 F-15SE의 가격 인하 의지가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금이라도 F-35A로 하여금 확정가를 제시하도록 해 명실상부한 가격경쟁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방사청은 첨단 전투기 60대를 구매하는 F-X 사업을 예산범위에서 마무리하기 위해 다음 달 2일부터 시작되는 재입찰에는 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차기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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