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대학교 대학원 초등윤리교육을 전공하는 송예원씨는 "북한에 대한 정치적·경제적인 지원도 필요하지만, 그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예원 제공
- 화천전투에 대해 어떻게 그렇게 자세하게 알 수 있는지 궁금해요."올해가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이잖아요. 또 내일(25일)이 한국전쟁이 일어난 날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포럼이 열리는 곳이 화천이기에 화천전투에 대한 자료를 찾아봤어요. 너무 애석하잖아요. 우리 또래의 젊은이들인데…, 그들의 안타까운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렇게 편안하게 살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 어제(23일) 평화의 종을 타종하셨죠? 종을 치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한데요."아까 기조연설을 해 주신 화천 부군수님의 말처럼 평화는 입이나 머리가 아닌 바로 '마음'으로 느껴야 한다는 말씀에 크게 공감했다는 말씀부터 드리고요. 어제 평화의 종을 타종 하면서, 저는 어느 팔레스타인 소녀의 너무 슬픈 눈망울을 봤습니다. 왜냐면 37.5톤 규모의 평화의 종을 만들 때 세계 30개국에서 보내온 탄피를 녹여서 만들었다잖아요. 평화의 종소리에서 이스라엘 병사가 팔레스타인 소녀를 향해 쏜 총소리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 여성들이 세계평화를 위해 많은 역할을 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기여하고 싶으세요."오늘 좌장이신 이연숙 전 장관님의 '여성의 능력이 평화를 주도하는 시대가 됐다'는 말씀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이유는 여성의 부드러움 그리고 섬세함 속의 강인함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중심에는 우리 여대생들이 평화와 안보에 대한 올곧은 의식과 자각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인데요. 구체적인 실천으로 대학생 평화 캠페인, 안보홍보대사 활동 그리고 평화에 관련한 학술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자발적인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평화를 위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정부 차원에서 한국전쟁의 상처를 끝으로 평화가 만들어지도록 많은 노력을 해달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물론 북한에 대한 정치적·경제적인 지원도 필요하지만, 그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위스 제네바, 국제연합의 유럽본부가 있는 곳 아시죠? 세계적인 평화의 도시로 알려진 곳인데요. 여기 화천도 전쟁의 아픔을 상기하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훗날 제네바와 같은 평화를 상징하는 곳으로 발전하길 바랍니다."
- 끝으로 본인이 생각하는 평화를 위한 실천 철학이 무엇인지에 대해 말해줄 수 있나요?"탁상공론이나 그럴듯한 미사여구로 몇 마디의 말을 늘어놓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게나마 손을 모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기자님도 아시죠? 평화의 종에 가면 북쪽을 향하는 한 마리의 비둘기날개가 잘려져 있는데요. 그 잘려나간 비둘기 오른쪽 날개가 다시금 제자리를 찾아 진정한 평화가 우리 한반도에 빨리 찾아오길 바라는 것이 제 작은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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