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곳곳에는 준설작업을 마친 뒤 폐자재들이 방치되어 있는 속에, 여름철 집중호우가 나면 떠내려 갈 위험이 있고 녹이 쓸어 오염 원인이 되고 있어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경북 달성군 우곡교 하류 둔치의 자재 모습.
윤성효
낙동강에는 준설선 이외에 준설자재들이 곳곳에 방치돼 있다. 준설선·예인선·자재들은 업체 소유인데, 상당수 업체들이 도산하거나 옮기는데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면서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2년 9월 태풍 '산바'가 왔을 때 상당수 준설선·자재들이 떠내려 왔다. 당시 준설선 네 척이 떠내려 왔는데, 한 척은 낙동강 하굿둑을 지나가기도 했고 다른 한 척은 남해고속도로 낙동강대교 걸려 있다가 떠내려가기도 했다. 또 준설선을 연결하던 철재통(관)을 비롯한 상당수 자재들이 떠내려 왔고, 일부 자재들은 합천창녕보 교각 아래와 삼랑진교 교각에 걸리기도 했다.
지난 13~15일 사이 낙동강 일대를 항공촬영한 낙동강 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 소속 김경철 습지와새들의친구 사무국장은 "아직도 낙동강 곳곳에 폐준설선·자재들이 발견되고 있으며, 지난해 집중호우 때도 지적했지만 아직까지 처리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는 17일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과 낙동강 일대를 답사했는데, 박진교(합천보-함안보 사이) 상류에서 준설선을 연결할 때 사용했던 철재통을 옮기는 현장이 목격됐다. 관계 당국은 낙동강에 임시 계류장을 만들어 준설 자재들을 처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폐자재, 농지 오염 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