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밤이 깊어 화성의 조명이 배경이 된 가운데 소프라노 안유민과 테너 박현민이 들려주는 노래가 아름답다
하주성
아이들도 춤을 추게 만든 노을빛 음악회음악회에 모인 사람들의 즐거움을 배가 시킨 것은 역시 경품이었다. 출연자들이 뽑아준 번호표를 호명할 때마다, 한편에서 부러운 말들이 흘러나오기도. 한우교환권, 주유권, 엔진오일교환권에 참기름까지 많은 종류의 상품들이, 음악회에 참가한 주민들에게 나누어졌다. 사회자의 재량으로 문제를 내고 맞히면서 상품을 타가기도.
음악회가 계속되는 동안 한편에서 아이들 한 무리가 음악에 맞추어 열심히 춤을 추는 추도 보였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주민은 "참, 지동은 정말 못 말리는 동네인 것이 확실합니다. 아이들이 집안에서 컴퓨터만 하는 그런 곳과는 확연히 다르죠. 저렇게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면서 살아갈 수 있는 곳이 바로 지동입니다. 저렇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아이들이야말로, 이다음에 제대로 사회생활을 할 수 있죠. 이것이 바로 산교육이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두 시간 가까이 진행이 된 지동의 노을빛 음악회. 음악회가 진행되는 동안 몇 가지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즐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박수를 보낸다. 벌써부터 가을의 옥상음악회가 기다려진다는 어느 관람객의 말처럼, 올 가을엔 또 어떤 즐거움을 줄 것인지 기대를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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