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거래 장터김성화 김해순 부부가 요즘 운영하고 있는 직거래 장터다. 인근 농민들의 농산물을 직거래하고 있다. 지금은 소문이 덜 나서 활발하지 못하다. 하지만, 앞으로 많은 농민들의 참여를 유도해 구시가지 번영의 밑거름을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지금 하고 있는 이 일도 누군가 하겠다고 나선다면 언제든지 인계해 줄 거라고 성화씨는 말했다.
송상호
구시가지 사람들 사이에선 "이대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그건 그냥 보고만 있어도 되는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였다. 손님이 오지 않아 장사가 안 된다면 문을 닫아야 했다. 문을 닫으면 그만이고, 다른데 가서 또 장사하면 되지 않느냐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구시가지 사람들은 평생 거기가 터전이었고, 자신들의 집도 인근에 많이 자리 잡고 있다. 성화씨도 그들 중 한 사람이다. 인근 가게들이 살기 어려우면 곧바로 성화씨 부부 가정에도 타격이 컸다.
이에 안성시도 문제의 심각성을 감지하고 나섰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안성시에서 소도읍 육성사업을 추진시켰다. 2010년 12월부터 2011년 8월까지 시 예산을 1억1400만 원을 쏟아 부었다.
구시가지 사람들은 한껏 흥분에 들떴다. 이제 구시가지의 옛 영화를 복원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거리를 꾸미고 돈을 들였지만, 효과는 '글쎄'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4년간의 소도읍 육성사업은 숱한 비판의 소리만 무성하게 했다.
"내가 반대한다고 멈출 양반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