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장어의 부드러운 속살이 입안에 살살 녹아든다.
조찬현
이렇듯 맛있는 장어내장과 장어를 통째로 토막 내어 넣고 끓여낸 통장어탕의 맛은 가히 환상이다. 장어와 음식 궁합이 가장 잘 맞는다는 배추우거지도 듬뿍 들어있다. '1박2일' 팀도 반한 여수 통장어탕을 소개한다.
여름철 삼복더위를 이겨내는 보양식으로 아주 그만 통장어탕에는 붕장어가 사용됐다. 그 진가가 옛 문헌에도 기록으로 남아있다. 허준의 <동의보감>을 살펴보면 '붕장어는 영양실조와 허약체질에 좋고 각종 상처를 치료하는 데도 효력이 있다'고 적고 있다. '붕장어는 맛이 있고 정력에 좋다'는 기록이 정약전의<자산어보>에도 있다.
또한, 붕장어는 비타민 A가 많아 야맹증 치료와 시력 보호에 좋다. 머리를 맑게 하고 노화방지는 물론 기력 보강에 효능이 탁월하다. 붕장어는 바다의 기운을 한껏 품어 힘이 장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