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경하홀에서 7일 오후 열린 '<새로운 100년> 북콘서트 시즌3'
조정훈
"형제를 죽인, 우리 원수의 무덤에 가서 인사를 할 수 있다면 종교를 넘어설 만큼 큰 변화입니다. 우리가 서로 적이었던 신라의 김유신 장군 묘와 백제의 계백 장군 묘 앞에 가서 고개를 숙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걸 극복하고 통일로 간다면 새로운 동아시아를 형성하고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습니다."법륜 스님이 지난 7일 오후 경북대에서 열린 '<새로운 100년> 북콘서트 시즌3'에서 통일은 단순히 남한과 북한만의 통합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반도가 동아시아 중심이 되고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다며 반드시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의 사회로 '가슴 뛰는 상상'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북콘서트에서 법륜 스님은 과거의 상처를 아물기 위한 통일이 아닌 미래를 내다보는 통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법륜스님은 "<새로운 100년>에서 역사를 이야기하며 100년을 내다보는 것은 통일 없이는 우리나라가 더 성장하기 어렵고 정체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법륜스님은 과거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의미로서의 통일로는 젊은이들을 설득하기 어렵다며 자기의 삶, 경제적인 것 등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통일을 하면 앞으로 어떤 이득이 미래에 오는지, 어떤 가능성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를 설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법륜스님은 세계의 중심이 아메리카에서 유럽으로 바뀌고 곧 동아시아로 올 차례라며 일본이나 중국이 아닌 통일된 한국이 문명의 중심이 되고 동아시아 민족권의 화해와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륜스님은 세계의 중심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민주주의가 더 성숙하고 경제민주화와 지방자치제가 강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복지시스템이 강화되고 국민이 행복해지면 통일이 빨라지고 통일을 통해 동아시아 문명의 중심이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