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평야 곳곳에서 금개구리가 확인됐다. 금개구리를 확인하고 LH 관계자가 살펴보고 있다.
김종술
환경부가 4대강 사업 구간에 녹조류 제거를 위한 폴리염화알루미늄(PACL) 투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세종호수공원에서도 같은 응집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호수공원의 물은 멸종위기종 2급인 금개구리 서식처에 공급되고 있어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세종시 장남평야 일원에 서식 중인 금개구리 서식처에 세종호수공원의 물을 공급하고 있다. LH는 인근 금강에서 양수한 세종호수공원의 물을 PACL을 사용해 하루 2만2000톤씩 정화하고 있다.
환경단체에서는 PAC와 같은 응집제는 알루미늄을 주요 성분으로 포함하고 있어 수서생물에게 미칠 독성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학계에는 '알루미늄 농도는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신경성 장애로 인한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뇌질환 및 고등동물의 신경원에 신경원 섬유변성을 일으킨다'고 보고돼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은 "지난 달 개장한 세종호수공원에는 물고기를 찾아 볼 수 없다"며 "PACL 사용으로 인한 알루미늄 농도가 영향을 미친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개구리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알루미늄 농도 등을 확인하기 위한 수질검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