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포취수장 앞에 남조류가 발생되어 물 위에 떠 있는 모습.
녹색연합
낙동강에서는 지난해에도 이미 대규모 녹조가 발생한 바 있다. 하지만 그 시기가 올해는 더욱 빨라졌다. 지난해 본포취수장 인근에서 녹조가 나타난 것은 6월 말이었고, 도동서원 부근에서 녹조가 확인된 것은 7월 말이었다. 올해는 한두 달가량 빠른 6월 초부터 남조류 발생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당분간 고온의 날씨가 계속되고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녹조 현상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녹조 발생 시기가 빨라진 것은, 4대강사업이 수질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시간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음을 말한다. 지난해에는 봄을 전후로 해서 4대강사업 완공이 이뤄졌고, 이즈음부터 보의 수문을 닫았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이후 수문이 계속 닫혀 있는 상황이다. 강물의 정체가 길어질수록 녹조 사체 등 각종 유기물질이 축적돼 녹조가 더욱 이른 시기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4대강의 수질이 해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4대강사업의 실패, 다시 한 번 증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