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북 대화 환영... 북한은 국제 의무 준수 해야"

국무부, 중국의 북한 원조 제공설에 "자세히 아는 바 없다"

등록 2013.06.07 11:50수정 2013.06.07 11:50
0
원고료로 응원
미국 정부가 남북한 간 대화재개를 환영하며 남북 관계의 개선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 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한국과의 대화 재개를 동의한 데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 질문에 "보도를 보았다"며 "한국과 북한이 개성공단 문제와 다른 이슈에 관한 대화를 갖는 것에 동의했다는 소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키 대변인은 "우리(미국)는 남북 관계 개선을 항상 지지해 왔으며, (이 문제에 관해) 지역의 파트너 국가와 동맹국들과 긴밀한 협력을 계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키 대변인은 "한반도에서 남북 양국 간의 이러한 움직임이 북한을 핵협상으로 나오게 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고 보느냐?"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남북한이 서로 개성공단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겠다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이 취해야 할 많은 단계(step)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한 단계들은) 북한이 국제 의무와 2005년 공동 성명을 준수해야 하며 우리는 그들이 그렇게 하기를 항상 권유(encourage)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브리핑 참석 기자가 "(이번 북한의 행동이) 글랜 데이비스(미국 북한정책 특별 대표)가 북한이 (6자회담이 아니라) 개별 당사국을 상대하려고 전략을 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번 북한의 발표(case)가 이러한 수정된 전략의 예(example)라고 보느냐?"고 묻자 "질문을 잘 이해 할 수는 없으나, 북한의 동기까지 짐작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말하자면, 미국은 6자 회담에 집중하고 있고 이들 당사국과 정기적으로 접촉하면서 대화하고 있다"며 "북한이 6자회담을 분산(split)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해도 이런 방침에는 영향을 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원조 제공설은 "추가 내용 없다"... 미·북 관계자 비밀 회동설은 "오보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 사키 대변인은 최근 북한 김정은의 특사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이 북한에 2억 달러에 달하는 식량과 기름을 원조하는 대가로 북한에 대해 6자회담 재개를 요구했다는 사항에 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그 제안에 대해 자세히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미국)가 중국과 정기적인 접촉과 대화를 하고 있지만, 그러한 보도에 대해서는 자세히 아는 바가 없으니 중국 측에 질문하는 것이 좋겠고 추가할(update) 상황을 알게 된다면 다시 의견을 개진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키 대변인은 로버트 킹(미국 국무부 북한 인권특사)이 지난 달 말 (한국 방문 취소 후) 독일 베를린에서 리용호(6자회담 북한 측 수석 대표) 북한 외무성 부상과 만났다는 한국 일부 언론의 보도에 관해 "자신이 알기에는 이 보도는 잘못된(false), 부정확한 보도"라며 전면 부인했다.

#미 국무부 #6자 회담 #남북 대화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2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3. 3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4. 4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5. 5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