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루에서 천자총통 발포 체험장까지
변종만
남녀노소 누구나 산책하듯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유달산에 대학루, 달성각, 유선각, 관운각, 소요정 정자가 있다. 이곳 정자에 앉아 아래를 내려다 보면 유달산의 진면목이 느껴진다. 가깝게 또는 멀리 바라보이는 바다와 도시의 풍경이 일품이다. 한 남자를 사모했던 세자매가 사랑을 이루지 못한 채 학이 되어 하늘로 날아간 자리에 생겼다는 삼학도가 가깝게 보인다.
목포의 눈물, 목포는 항구다, 목포의 추억... 목포가 제목에 등장하는 노래들이 국민가요로 사랑받은 이유가 있다. 목포는 인근의 여러 섬을 비롯해 제주와 일본을 연결하는 호남의 대표적인 항구도시이다. 나라 잃은 설움과 가난으로 고생하던 시절 목포는 애환의 중심지였다. 유달산 중턱에서 이난영이 노래한 목포의 눈물 노래비를 만난다. 노래비에 앉아 흘러나오는 노랫가락을 음미해본다.
천자총통이 있는 광장에서 발포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발포가 눈 깜짝할 사이에 이뤄져 포연만 카메라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