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과천교육청 전경
최병렬
경기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이 학생 및 학부모, 동문회의 반발은 물론 안양9동 주민과 박달동 주민과의 갈등마저 불러 일으켰던 안양시 만안구 안양9동 안양서여자중학교 이전 계획을 접고 대신 이전할 예정이던 지역인 박달동에 (가칭)박달중을 새로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소식이 처음 전해진 자리는 지난달 23일 안양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안양 혁신교육지구 사업설명회로 이준영 안양과천교육장은 최대호 안양시장과 권주홍 시의원을 비롯한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양서여중의 이전 계획 포기를 언급했다.
이 교육장은 "새정부의 학급당 학생수 감축 계획에 따라 현 안양서여중을 박달동으로 이전하지 않고 (가칭)박달중을 신설할 계획이다"고 밝혀 그동안 지역간 갈등과 학부모와 동문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를 일으켰던 안양서여중의 폐교가 없을 것임을 밝혔다.
뜻밖의 발언에 최대호 안양시장은 물론 시의원, 관련 공무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그동안 교육지원청의 안양서여중 이전 계획에 따라 학부모, 재학생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갈등에 시달려 왔는데 돌연 이전 계획 포기 방침을 처음 들었기 때문.
안양과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새 정부의 학급당 학생수 감축 계획에 따라 안양지역에 초등학교 3곳, 중학교 4곳을 설립하는 계획안을 지난 5월 도교육청에 냈으며 도교육청은 교육부와 협의해 이달 안에 학교 설립 계획안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다만 예산 등을 고려해 중학교 1~2곳의 설립 계획은 반영되지 않을 수 있지만 안양서여중 존치와 박달중 설립안은 수용이 거의 확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박달중학교는 설립안이 확정되는 대로 설계에 들어가 2016학년도부터 학생들을 수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규모는 급당 25명씩 30개 학급을 계획하고 있다.
안양서여중은 30여 학급 가운데 학생수 부족으로 8학급만 사용하고 있다. 이에 공실 대책에 대해서는 강제 배정뿐만 아니라 내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오락가락 교육 행정에 학생, 학부모, 주민 갈등만 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