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새벽 심장마비로 숨진 고 권문석 알바연대 대변인(35)의 영결식이 3일 오후 8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권 대변인의 아내 강서희씨가 남편의 관에 헌화한 후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소중한
"이제 막 하고 싶은 일을 시작했고, 이제 막 딸 바보가 됐는데…."
돌을 앞둔 딸 앞에서 아내는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 2일 새벽, 갑작스레 숨진 고 권문석(35) 알바연대 대변인의 영결식이 3일 오후 8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이날 영결식엔 유가족과 동료들을 비롯해 300여 명의 조문객이 참석했다.
권 대변인의 아내 강서희씨는 "남편은 기본소득 운동을 하면서, 진보정당 운동을 하면서, 알바연대 활동을 하면서 언제나 최고가 되고 싶어했다"며 "그의 꿈을 여기 계시는 모든 분들이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1999년 성균관대 총학생회 집행부를 시작으로 사회운동가의 길을 걸어온 권 대변인은 2009년 사회당 기획위원장과 대외협력국장, 2012년 진보신당 기본소득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특히 올해 1월에는 비정규 불안정노동자 대변단체인 '알바연대' 대변인을 맡아 '최저임금 1만 원'을 목표로 활동을 펼쳐왔다.
권 대변인의 알바연대 동료 구교현씨는 "숨지기 전날에도 교육을 위해 두꺼운 자료집을 들고 왔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교육·저술·언론 분야에 힘을 쏟으며 왕성히 활동해왔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권 대변인 생전 영상 나오자 장내 '울음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