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유성호
또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 15명이 공동조사한 자료를 보면, 올해 영훈중 비경제적 사배자로 입학한 학생 16명 중 영훈초등학교 출신이면서 이씨인 학생은 2명이다. 둘은 각각 10·15위로 합격했다. 이 중 15위 학생은 교과성적이 45.848(50점 만점)으로 비경제적 사배자 전형에 지원한 155명 중 72위에 머물러 합격권 안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추천서(30점), 자기개발계획서(15점), 출석 및 봉사(5점) 항목에서 모두 만점을 받아 최종 합격했다. 이 15위 학생이 이 부회장의 아들이라는 게 김 교육위원의 주장이다.
김 교육위원은 "이 부회장 아들이 아닌 이아무개 학생은 영훈초에서 한 학년에 10명 정도만 있는 수학영재반 출신인데다가 100과목 중 95개 이상에서 '매우 잘함'을 받을 정도로 성적이 좋았다"며 "안정적으로 합격권에 든 10위 학생의 교과성적(49.048점)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학생의 학부모를 만나 확인한 결과, 부유층 자녀가 아닌 데다 주관적 영역 만점도 아니어서 부정입학 정황이 있는 15위일 가능성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교육위원은 "만약 검찰 조사를 통해 성적조작 정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 부회장 아들을 포함한 부정입학자들의 합격을 취소해야 한다"며 "입시비리로 피해 입은 다른 학생들을 위한 구제책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위원의 주장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감사 결과와 관련해 어떠한 부분도 확인해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영훈중 성적조작 입학 정황에 이 부회장 아들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특정 이름을 확인해줄 수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북부지검은 28일 오후 영훈중과 학교 관계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입학 관련 서류와 전산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물품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학교 관계자 등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영훈중은 올해 입학전형에서 교감·입학관리부장·교무부장 등의 주도로 특정 학생을 합격 또는 불합격시키기 위해 성적을 조작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영훈중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영훈중 관계자 11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이재용 아들, 영훈중 성적조작 입학 정황 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