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악수술 열풍을 다룬 SBS 스페셜 '그녀, 뼈를 깎다'.
SBS
대한성형외과학회 소속 한 의사는 AFP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양악수술은 4년 전, 치과들이 양악수술의 미용적 효과를 광고하면서 알려졌고, 이어 성형외과 의사들도 수술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수술비용은 내려갔다. 양악수술의 부작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이처럼 짧은 기간 동안 양악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급속도로 증가했기 때문이다."이 의사는 "하지만 한국처럼 아름다움이, 특히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곳에서는 예뻐 보이기 위해 수술을 받는 사람을 비난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AFP는 "양악수술 광고는 어디에든 있다"면서 "지하철역에서는 비포, 애프터 사진과 함께 '깐깐한 여자가 선택한 양악수술'이라고 적힌 광고가 붙어있고, 버스에서는 '너만 빼고 다 했어'라는 광고가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통신은 지난 1월 국회에서 발의된 성형수술 연령 제한 법안을 소개한 뒤, "이러한 법을 만드는 것이 일부 여성들이 예쁜 얼굴을 위해 건강상의 위험을 감수하는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는 없다"는 임인숙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의 발언을 인용했다.
"한국은 남성 지배적인 국가다. 일을 구하고, 결혼을 하고, 삶의 모든 측면에서 살아남기 위해 여성은 지성과 미모를 겸비하거나, 때로는 지성보다 미모가 더 중요하기도 하다. 성형수술은 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수단이 되었다. 그래서 우리 몸의 모든 요소는 성형수술의 대상이 되었다. 오늘은 턱이지만, 내일은 또 어디를 고쳐야 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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