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땅 치안을 홍성에 맡긴다?

내포신도시 충남도의회까지 홍성경찰서 관할권... 지역사회 반발

등록 2013.05.27 18:05수정 2013.05.27 18:05
0
원고료로 응원
충남지방경찰청이 충남 예산군 땅으로 이전한 내포신도시 충남도의회 새청사의 치안을 홍성경찰서에 맡긴 것으로 확인돼 예산군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충남도청 주소를 홍성으로 내준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예산에 주소를 둔 충남도의회 새청사 관할권까지 홍성으로 넘어갔다는 소식에 예산 출신 백승엽 충남지방경찰청장의 취임을 축하하던 지역사회의 경축분위기도 급속도로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내포신도시가 출범한 지난 1월 1일부터 충남도청뿐만 아니라 예산군 삽교읍 도청대로 600번지에 있는 충남도의회 새청사 치안까지 홍성경찰서가 관할하고 있다.

충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도청과 도의회는 치안 특성이 유사하며, 행정의 효율성과 지리적 특성 등을 볼 때 1개 경찰서에서 관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한시적이고 임시적인 조치로 추후 유기적으로 관할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내포신도시 경계지역의 관할권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경찰청에 문의를 한 단계"라며 "내포신도시가 정착이 되지 않았고 치안 수요가 없기 때문에 깊이 고민할 시기는 아닌 것으로 생각되지만 관할관서 조정에 대한 재론의 여지가 있는지는 치안수요의 변화와 지역 여론·정부 정책 등을 고려한 충남도 차원의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현재 경찰청이 검토하고 있는 '충남지방경찰청 경찰관서 경계지역의 관할 책임에 관한 규칙'이 확정되기 전까지 '한시적'이라는 단서가 붙었지만 예산군민들은 상실감을 넘어서 지역사회의 자존심에 깊은 생채기를 내는 처사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한 예산-홍성 통합문제로 가뜩이나 민감한 시기에 이 같은 일까지 불거지자 강한 불만과 불쾌감까지 드러내고 있다.


또 충남지방경찰청이 10월께 내포신도시 예산 쪽으로 이전하는 마당에 바로 옆에 붙어있는 충남도의회 새청사를 예산경찰서가 아닌 홍성경찰서가 관할하는 부분도 쉽게 납득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고남종 의원은 "경찰청에서 결정된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예산군민들은 소외감과 상실감을 느끼고 있고, 앞으로 선례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며 "이러한 지역사회의 분위기를 충남지방경찰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와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충남지방경찰청 #충남도의회 #홍성경찰서 #예산경찰서 #예산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본인이 일하고 있는 충남 예산의 지역신문인 무한정보에 게재된 기사를 전국의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픈 생각에서 가입합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2. 2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3. 3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4. 4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5. 5 "이러다 임오군란 일어나겠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통령 "이러다 임오군란 일어나겠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통령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