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과 25일 대전 서대전시민광장에서 열린 '제1회 칼국수축제'
심규상
원도심 활성화를 목표로 열린 '제 1회 칼국수 축제'의 졸속 운영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대전 중구청은 지난 24일과 25일 대전 서대전시민광장에서 '제1회 칼국수축제'(예산 약 1억 원)를 열었다.
5만 명 몰린 칼국수 축제에 칼국수 음식점 참여는 달랑 5곳
칼국수 축제는 대전을 대표하는 음식인 칼국수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하고 침체된 대전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의도에서 마련됐다. '칼국수의 참맛을 즐기라'는 홍보가 연일 이어졌다. 주최 측은 이틀 동안 5만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칼국수 축제에 칼국수는 없었다. 대전시와 중구청은 잔디광장에 부스를 설치하고 칼국수음식을 선보일 음식점을 모집했다. 하지만 이날 부스운영에 참여한 음식점은 10곳에 불과했다.
이중 칼국숫집이라고 할 만한 곳은 5곳(뚝방칼국수, 해동토종칼국수, 논뚜렁칼국수, 홍두깨칼국수, 밀두레)에 불과했다. 나머지 5곳은 빵집(성심당)과 중국집(자장면과 탕수육), 오징어찌개, 콩국수 등 칼국수와 무관한 업체들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