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성공단 잠정중단 사태로 연일 긴박하고, 분주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정기섭 대표이사 만났을 때 첫 모습은 무척 피곤한 모습이었다.
임재근
- 에스엔지 기업은 언제 개성공단에 입주했으며, 그 계기는 무엇입니까?"에스엔지는 81년도에 설립되었으며, 2005년에 개성 부지를 분양받아 2008년 7월에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개성공장은 개성공단 내 3000평 부지에 지상 2층의 연면적 2200평 규모로 준공되었습니다. 개성에 기업을 두게 된 것은 남과 북 두 정상이 손을 잡는 것을 보고 해외에 공장을 두는 것보다는 같은 민족으로서 개성공단에 투자하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어서 계획을 갖게 된 것입니다. 또한 지속된 경기 불황 때문에 한계선상에 있는 수천개의 중소제조업체들에게 활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개성공단의 회사 규모와 개성공단에서 작업하는 일과 대전 본사와의 작업형태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요?"개성공단의 종업원 수는 960명 정도이고, 이중 남측 인원은 10여명정도이고 나머지가 북측 근로자들입니다. 남측 인원은 기술자들이거나 관리자들입니다. 대전 본사와 개성공장과는 취급하는 품목이 다릅니다. 대전 본사는 신사복 중심의 의류를 만드는 곳이며, 개성공장은 스포츠, 바지, 니트류를 만들어 주로 서울로 납품하는 곳입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북측도 종업원 대표, 총무 등 관리체계가 있습니다. 그 대표들과 함께 월간, 주간회의를 통한 계획에 따라 작업량을 결정하고 생산을 하게 됩니다. 남과 북이 동업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 에스엔지 기업이 개성공단에 입주하여 활동을 하게 됨으로 인해 대전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대전은 부산, 대구, 인천과 다르게 산업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원·부자재를 대전에서 공급받기에는 많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에 회사를 설립하여서 부품을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대전경제에 매우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는 볼 수는 없지만, 에스엔지 회사의 상당부분의 이익은 개성공장에서 창출이 됩니다. 그 창출된 이익으로 개성공장 주재원을 대전사람으로 고용하거나, 대전 본사의 인원도 확충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 이전까지는 개성공장의 식자재 대부분을 대전 오정동 농수산시장에서 구입하여 공급하기도 했었습니다. 이렇듯 대전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개성공장에서 창출되는 이익을 최대한 대전을 위해서 쓰이도록 노력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