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저녁 경복궁 야간개장에 관람객들이 줄을 이었다.
장선희
경복궁 야간개장 이틀째인 23일 관람객이 4만여 명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해가 접어들고 퇴근시간인 오후 6시 무렵부터 경복궁 주변은 많은 인파가 줄지어 북새통을 이뤘다.
입장시간인 오후 6시 30분이 되자 만원인 버스를 끼어들어 타는 듯 인파가 경복궁 입구를 통과하며 쏟아지는 풍경이었다. 관람객 이아무개(37·여)씨는 "밤에 경복궁을 관람하는 기회는 흔치 않기에 이렇게 시간을 내 찾아왔다"며 "낮과는 또다른 느낌을 줘서 색다르다"고 밝혔다.
인천에서 온 관람객도 박아무개씨도 "날씨도 좋고 우리 고궁의 밤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좋다"며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아 일부러 서울에 왔다"고 전했다.
반면 많은 인파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관람객도 있었다.
손자의 손을 잡고 나온 할아버지는 "이건 뭐, 저 쪽으로 가고 싶어도 사람을 뚫고 갈 수도 없고 보고싶은 구경을 하지도 못하고 사람에 휩쓸려 등떠밀리듯 이동했다"며 정상적인 관람을 할 수 없었던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학교 수업을 마치고 친구들과 나온 학생들도 "앞으로 정기적으로 야간개방을 하면 북적북적 몰린 사람 구경을 하지 않고 좀 더 운치를 느낄 수 있을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하나 둘 켜지는 불빛에 환호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