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단식하고 먹어라>┃지은이 브래드 필론┃옮긴이 박종윤┃펴낸곳 내인생의책┃2013.4.30┃값 1만 4000원
내인생의 책
저자는 성공할 수 있는 다이어트의 요체를 '어떤 식으로든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는 다이어트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먹는 것을 줄이는 것은 칼로리 섭취 자체를 줄이는 것이고, 운동은 칼로리 소비를 증가시키는 것이므로 다이어트를 한다는 것은 결론적으로 칼로리량을 줄이기 위한 자기 싸움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해 간헐적 단식은 먹는 양을 줄이고 음식 종류를 제한하는 식이요법 다이어트와는 달리 평소처럼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싶은 양만큼 먹으며 하는 방법입니다. 평소와 같이 생활하며 일주일에 한두 번쯤 하루 정도는 단식(굶는)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관성적으로 이어지는 만복과 공복을 끊는 메커니즘'으로 간헐적 단식이 성공적인 다이어트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만복과 공복의 연결고리를 끊어 줌으로 칼로리의 소비를 촉진시킨다는 이야기입니다.
"자가소화작용은 손상을 입었거나 결함이 있는 세포 소기관·세포막·단백질을 체내에서 분해하는 과정이다. 기본적으로 인체의 내적 '보수 시스템'인 셈이다. 이를 통해 우리의 몸은 손상을 입었거나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세포 내 부위를 찾아내 처리한다."(<먹고 단식하고 먹어라> 142쪽)'세포가 깨끗해진다'는 소제목과 함께 간헐적 단식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저자는 간헐적 단식의 필요성을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간헐적 단식이 왜 좋은가?' '인슐린 수치가 감소하고 인슐린 민감도는 증가한다' '혈당 수치가 감소한다' '지방 분해와 지방 연소가 증가한다' '글루카곤 수치가 증가한다' 등과 같이 분명하게 묻고 똑 떨어지게 밝힙니다.
간헐적 단식, 묻고 답하다이 책은 간헐적 단식의 필요성(이점)만 설명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단식을 둘러싼 갖가지 오해, '배가 고프면 머리가 멍해질까?' '단식을 하면 근육이 줄어들까?' '단식 중에는 운동하면 안 될까?' '단식이 저혈당증을 유발할까?' 등과 같은 오해와 궁금증에 대해서도 임상실험 결과들을 근거로 제시하며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간헐적 단식에 대한 이론적 설명에 이어 간헐적 단식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도와주는 내용도 책에 담겨있습니다. '간헐적 단식이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이라는 대목에서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간헐적 단식을 정착시키는 데 필요한 요소·응용 방법 등이 나와 있습니다.
상업적 광고의 끊이지 않는 유혹과 어떤 형태로든 먹을 것을 팔아야만 하는 식품제조회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 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음식 조절 다이어트에 실패합니다. 하지만, 간헐적 단식을 하게 된다면 이런 유혹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어 몸 상태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양을 공부하기 전에는 먹을 것은 먹을 것이요, 마실 것은 마실 것이다. 영양을 공부하는 중에는 먹을 것은 먹을 것이 아니요, 마실 것은 더는 마실 것이 아니다. 하지만 깨달음을 얻고 나면 먹을 것은 다시 먹을 것이요, 마실 것은 다시 마실 것이다."(<먹고 단식하고 먹어라> 208쪽)저자는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를 패러디한 글로 '간헐적 단식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며 설명을 마무리합니다. 조금은 의외일 수도 있는 패러디이기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대표적 부분입니다.
이 책의 말미에는 '자주 묻는 질문'이 부록처럼 들어가 있고, 직접 마주 앉아서 주고받을 법한 '질문'과 '답변'이 소개돼 있습니다. <먹고 단식하고 먹어라>를 통해 간헐적 단식에 대한 궁금증을 후련하게 해소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건강도 챙기고 몸매도 관리할 수 어떤 방법을 찾고 있다면 <먹고 단식하고 먹어라>에서 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먹고 단식하고 먹어라 - 글로벌 건강 트렌드, 간헐적 단식 IF
브래드 필론 지음, 박종윤 옮김, 고수민 감수,
36.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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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좋아하는 거 다 좋아하는 두 딸 아빠. 살아 가는 날 만큼 살아 갈 날이 줄어든다는 것 정도는 자각하고 있는 사람.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是'란 말을 자주 중얼 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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