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님의 노래를 하나하나 열심히 듣겠다는 의지(?) 표현. 정규 앨범의 수록곡들 가사를 하나하나 필사하고 있는 중이다.
이한나
바야흐로 고독한 20대 팬의 불타는 영혼은 Bounce Bounce 거리고 있다. 이제 친구들은 나의 입만 열면 발휘되는 조용필 사랑(혹은 전도)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중요한 사실은 그렇게 혀를 내두르는 친구들 중에서도 19집에 대한 평가에는 다들 이견이 없다는 것. 이미 나보다 먼저 앨범을 구매한 이들도 꽤 있었다. 이번 조용필 19집의 성공이 비단 중장년층에게서만 비롯되었다고 분석한 일부 '전문가'들의 전문성이 의심스러워지는 순간이다. 가왕의 화려한 귀환은 비단 그것이 가왕의 노래이기 때문이 아니라, 45년차의 노련미에 역동적인 동시대성이 절묘하게 결합되어 있는 산물이었기에 가능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지금 나의 소원은, 여느 소녀팬과 마찬가지로 그 분(!)과 짧게라도 이야기를 한 번 해보는 거다. 이건 진심이다. 이 소원이 이루어지면 나는 여한이 없을 것 같다. <오마이뉴스> 관계자 분들이여(아니 사실 누구든), 사람 하나 살리는 셈 치고 좀 도와주시라. 조용필앓이가 갈 수록 심해지고 있으니 큰일이다.
마지막으로, 이제는 나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명사가 되어 버린 가왕님에게 무한한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그동안 몰라 뵈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번 앨범 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당신의 깊은 음악세계를 이제나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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