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나리다이샤 신사 정문입니다. 좌우에 놓인 것은 여우상입니다. 이 신사는 여우를 신의 심부름꾼으로 신성하게 여깁니다.
박현국
20일 낮 교토 남쪽 이나리에 있는 이나리다야사(稲荷大社) 신사를 찾았습니다. 이나리다이샤 신사는 교토가 도읍지로 정해지기 이전부터 이곳에서 살고 있었던 하타(秦)씨의 가족 신을 모신 신사였습니다. 하타씨는 누에를 키워서 비단을 짜는 기술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로서 한반도에서 일본 교토에 건너온 사람들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이나리다이샤 신사는 풍년과 풍요의 상징 신사가 되었습니다. 오래전부터 교토에 자리 잡고 있었고, 한반도에서 양잠 기술과 더불어 농사짓는 법을 전해준 영험이 있는 신사로 알려졌기 때문인가 봅니다.
지금은 이나리다이샤 신사 부근이 모두 주택가가 되었지만 옛날에는 신사가 있는 산과 주변 들에서 농사를 지었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신에서 농사의 풍년을 신에게 기원하는 일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